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최근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의 경우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로, 체형상의 문제가 아닌 질병차원의 문제로 보기도 합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 왜 문제일까?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린아이나 소아 때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어른이 되면 지방세포의 수보다는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성인이 됐을 때 각종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어릴 때 비만했던 성인은 어린 시절 정상 체중이었던 성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이런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었던 소아청소년기에 이미 지방간, 높은 혈압, 높은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런 연관성은 비만이 심할수록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우울, 사회적 위축 등의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부모 모두가 비만인 경우에 아이가 비만할 가능성이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일 때보다 더 높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부모와 아이가 모두 비만할 경우, 이것을 모두 유전적 소인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함께 살면서 아이가 부모와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요인도 비만의 원인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너지의 섭취는 증가하는데 소비는 감소하여, 남은 에너지가 몸에 저장되는 생활습관도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그런 생활습관에는 신체활동 감소, 고열량 고당질 식품 섭취, 간식 섭취, 스마트기기나 TV,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비활동 시간, 짧은 수면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그 밖에도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 갑상샘기능 이상이나 쿠싱증후군과 같이 체중 증가가 동반되는 질병,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제의 복용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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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진단의 기준
아이들은 성장이 진행 중이므로 성장이 완료된 성인들과 같이 일괄적인 기준치를 적용하기 어려우므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성장 정도를 고려해서 비만 여부를 진단합니다.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표준 체중, 피부주름두께 측정 등이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일한 성별과 연령의 아이들 전체를 100명으로 잡고 체질량지수가 낮은 아이부터 큰 아이까지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85번째부터는 비만위험군, 95번째부터는 비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 방법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 목표는 정상 성장을 유지하면서 같은 나이대의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신체활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고도비만이거나 높은 혈압과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필수가 됩니다.
* 신체활동 증가
소아청소년의 비만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1시간 이상의 운동이나 신체활동이 필요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아이가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본인이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고 아이가 싫증 내지 않게 일정 기간마다 종류를 바꾸는 것도 좋은데, 비만도가 높은 고도비만의 경우, 뛰기나 오래 걷기 등은 체중 부하가 많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로 앉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 또는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더 적합합니다.
만약 아이가 운동을 전혀 해본 적이 없고 평소에 활동량이 매우 낮은 경우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지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강도가 낮은 활동이나 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시간, 빈도, 그리고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영양섭취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음식의 양이나 열량을 무조건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보다는 먹는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사회는 마른 체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와 강박으로 인해 무조건 굶거나, 많이 먹고 토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먹는 양을 제한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고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게다가 먹는 양이 줄어 허기가 지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갈망만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음식의 양을 많이 줄이지 않더라도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채소나 담백한 음식을 제대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런 방법들은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올바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매 끼니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을 맞춘 식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예 못 먹게 할 수는 없으므로 먹긴 먹되 자제해서 먹게 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먹는 양을 줄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은 줄이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나 단순당과 포화지방이 많아서 달고 기름지면서 짠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채소, 잡곡,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음료수는 액상 과당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상의 문제도 있지만 단맛에 길들여지기도 쉬우므로 먹지 않아야 합니다.
*올바른 생활 행동 변화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대개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야식을 먹거나 게임을 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아이들의 키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6-12세에서는 최소 9시간 이상, 13세 이상은 최소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운동하는 시간 못지않게 비활동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대표적인 비활동 시간인 TV 시청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면, 비활동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
부모나 주양육자가 좋은 생활습관 실천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속한 가족이나 공동체가 좋은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여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르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단순히 아이에게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가족 모두의 식단을 바꾸거나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잘못된 습관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한 번의 관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족 전체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을 함께 실천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식사 조절과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 건강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 이외에도 가족 또는 학교 친구와의 갈등이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체중 조절의 문제가 될 때가 많으니 식단 조절, 운동과 더불어 아이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성인의 경우엔 스스로의 의지로 생활습관, 식단, 운동을 개선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나 학교, 사회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주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을 인지하시고 미리미리 성인 비만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지시길 바랍니다.